…♥저무는 강가에서 ♥…

 
 

               

해 이우는 강가 

가슴

놀 빛 추억이 흐른다 

 

저마다 마주치는 

눈길 

그 어디든 

님의 사랑은 

환상에서 일렁인다 

보슬비 

님의 옷 적시어 

새하얀 가슴 

넌짓 가르치던 날 

심장 터질 듯 

님 그리며 

노래하다 

온 밤 지새어도 

피곤치 않았었지 

 

우연처럼 

님 한번 마주치러 

온 계절 

님의 집만 기웃거려도 

아직 내겐 

무엇 하나 느낀 게 없네 

속 모른 갈잎 하나만 흘러가네 

 

놀빛 추억은 아직도 

내게 유효이겠지 

님은 내게 

내숭이며 

나를 기다리는 기다림이겠지 

 

아주 아주 먼 길이나 

갈 수 없는 실어(失語)의 길은 아니겠지 

님 그리는 내 마음은 

가슴 가슴이 맞닿는 그 날까지 

언제나 즐빗이리 

 

지금도 

놀 빛 그 강은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