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개비 청춘인가 / 생수의강 박희엽  

 

 

내 마음은 평강의 왕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라

내 영혼의 안식처 그리움은 별빛을 담고 있는 내 사랑은

자작 이는 내 심령에 슬프도록 그리움을 담고 있으니 

너는 바람이 불어야 돌아가는 팔랑개비 청춘인가

 

수많은 계절이 오고 가며 사연을 담고 흐르는 세월아

너는 인생 연단의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지친 나그네의 발걸음의 자욱 자국 사연 사연마다

앙상한 마음에 당신을 향한 그리움을 쫓아 떠납니다.  

 

서산마루 살며시 걸려있는 저 태양처럼

마지막 몸부림치는 황혼의 불꽃놀이처럼 

잠시 머물러 섰다가 또다시 가야하는 길목에서 

나는 세월을 붙들고 하얀 미소로 하소연도 해봅니다. 

 

당신은 오늘도 변함없이 나를 바라보시지만

내 욕정의 절망 속에는 보이지 않으니 이 일을 어이할꼬

심령이 가난해야 볼 수 있는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은

잠자고 있던 그대 사랑을 깨우며 당신 곁으로 달려갑니다.